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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13 간 자카르타에서 펼쳐졌던 거대한 EDM 페스티발


DWP 2014에 다녀왔습니다.


어땠나구요?


말이라고 해요?ㅠㅠ 그곳은 지상낙원이었어요ㅠㅠ


비록 자카르타 자체가 그렇게 여행하기 좋은 지역은 아닌지라, 관광이나 정돈된 모습, 치안 등등에는 다소 실망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DWP는 그런 불만마저 싸그리 날려버리고, 또다시 찾아오고싶을 만큼의 큰 추억을 남겨주더군요ㅠㅠ


공연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짧게, 여행기 하나를 올립니다.

공연 리뷰가 보고싶은 분은 빨리 다음 포스팅으로 고고!


0. 페스티발 출발전 간단한 여행기

그 전날 8시에 자카르타에 도착한 모조는 바가지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 짐을 풉니다.


호텔 이름은 스위스 벨호텔 망가 베사르.

인근에서 가장 깔끔하고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밤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주변이 빈민가임을 한눈에 확인한 저는 계속 겁에 질려있었습니다ㅠㅠ

혼자하는 여행은 처음이었는데다, 주변지역마저 이토록 비협조적이라니요...


게다가 언어도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 부페에서 아침을 매우 든든히 먹고,

든든! 요거트도 핥핥




주변을 좀 돌아다녀봤지만, 전날 밤 어둠속에서 느꼈던 불안감을 확신시켜주는 용도밖에 되지 않더군요.


가져간 엔화를 환전하기 위해 근처의 쇼핑센터 '망가 두아'를 찾았는데요...

흐아;; 진짜 진땀날 정도로 낙후된 쇼핑센터ㅠㅠ 남대문시장의 20년전 모습도 이것보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괜찮게 찍힌 편



그래도 무사히 환전 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폭우가...ㄷㄷㄷ


쏟아진다...


다행히도 같은 숙소에 머무르시는 필리핀 할아버지를 만나 바가지 택시를 함께 나눠타며 무사히 호텔로 복귀하긴 합니다만...


여기서 제가 얼마나 택시사기를 많이 당했는지 깨닫습니다ㅠㅠ


바가지라고 말하는 요금이 아까 택시를 타고 쇼핑센터에 도착할 때의 택시비에 1/3에 불과했거든요ㅠㅠ 으아아아 모든 택시들이 일관되게 10배 높여서 택시비를 부르는 바람에 그제서야 택시 사기를 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거지요... 호구호구


방에 들어와 부글부글 분을 삭이고 있는데, 그래도 다시한번 관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시간도 아까웠구, 이렇게 혼자 여행하러 와서 벌벌 떠는 것도 별로란 생각이 많이 들었구요!

그리고 저녁도 먹어야했었죠.


그래서 간 곳은 '그랜드 인도네시아'

어마어마한 크기의 쇼핑센터였습니다. 


깔끔함이라던가 규모라던가 모든 면에서 한국의 어떤 쇼핑몰보다 더 대단했던 쇼핑센터. 


전면 터치패널 가이드와 쇼핑몰에서 발견한 한국 브랜드ㅋ


방금의 허접한 망가 두아 쇼핑센터와 너무나도 극명한 격차가 이 나라의 빈부격차가 얼마나 심한지를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저녁은 그동안 먹어보고팠던 베니하나!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철판에 촹촹

나는 촵촵


짧은 모험으로 자카르타에 대한 인상을 간신히 괜찮은 인상으로 마무리한 뒤,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슬슬 행사장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어 로비로 나갔습니다.


뭔가 레이버스러운 복장을 입은 젊은이들 그룹이 몇 되더군요.

아직 택시를 혼자타는 것이 좀 불안했던 저는 용기를 내서 다른 그룹에 함께 택시를 타도 되냐고 물어 봅니다.


다행히도 흔쾌히 수락해준 싱가폴에서 온 3명의 친구들. 덕분에 싸고 덜 불안하게 행사장으로 출발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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