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핑턴포스트에 북미쪽 기사가 번역되어 올라왔습니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서 용서할 수 없는 40개의 플롯 구멍]이란 기사인데요.


뭐 좋다 이겁니다. 제가 스타워즈 빠돌이라지만, 깔 건 깔만하다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이 기사는 고유명사 번역부터가 개판인데다, 꼽아놓은 40개의 플롯 구멍들이 대부분 동의하기 힘든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반박해 보았습니다.


(뭐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몇개는 있긴 합니다.)


기사 전문과 함께 각 항목에 대한 반박을 적었습니다.





난 이번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다. 그렇지만 이제까지의 어느 스타워즈 영화보다 플롯 허점이 수두룩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평판이 마음에 걸린다. BB-8이 너무나 귀엽다고, 핀이 정말 우스꽝스럽다고, 레이가 진짜 멋지다고, 한 솔로와 추이를 다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감격스러웠다고, 특수효과가 끝내줬다고, 포가 한 솔로다웠다고, 카일로 렌은 신비로웠다는 평판들 말이다.


나는 이 영화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시인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서 발견한 40 개의 플롯 허점이다. 사소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꽤 문제다. 사실 이 영화를 준비하는데에 소비된 시간과 인원과 엄청난 수입 가능성을 따지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과실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용납할 수 없는 허점이라는 거다.



1. 반란군(rebels)은 120-km 크기의 새로운 ‘죽음의 별’을 폭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전면적인 공격을 실천해야 했다. 따라서 은하계의 가장 큰 신비의 포스를 지닌 인물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더 큰 이번의 ‘스타킬러 기지’를 폭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는 고작 특별한 재능이 없는 전 청소구역의 스톰트루퍼 출신인 남자와 일반적인 폭탄 몇 개, X-윙 전투기에겐 그리 어렵지 않은 폭격 목표물, 그리고 어느 정도의 ‘깡’이 다였다. 물론 밀레니엄 팔콘이 ‘낮게 비행’할 수 있었다는 것도 도움이 됐지만 말이다.


—> 동의하는 바이지만, 어느 정도 변명은 가능하다. 반란군의 경우 에피소드4 시점에서 제국에 비해 힘의 열세가 압도적이었다. 함대라는 것을 얼추 갖추게 된 것은 에피소드6에서 아크바 제독이 합류하게 되면서부터일 정도로 항상 열세였다. 그렇기에 스타킬러 베이스보다 작은 크기의 죽음의 별을 파괴하는 데에도 사활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에피소드7에서의 저항군(The Resistance)은 그 정도의 열세는 아니다. 저항군은 에피소드6 이후 은하계를 제국군 잔당인 퍼스트 오더와 비등한 정도의 힘을 가진 신 공화국의 원조를 받고 있었으며, 퍼스트 오더의 확장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전투활동을 담당할 정도의 거대한 군사 조직이었다. 때문에 스타킬러 베이스를 보호하는 퍼스트 오더를 상대할 정도의 병력을 어느 정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C3PO가 ‘공화국의 함대가 없으면 어렵다’는 식의 언급을 했지만, 스타킬러 내부에서의 사보타주가 이런 병력 열세를 뒤집을 만한 작전이었기에 스톰트루퍼 출신의 남자가 가진 정보가 중요했고, 따라서 핀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다. (물론 그가 가진 정보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점은 나도 까고 싶다.) 사실 이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활약을 한 것은 핀 보다는 한 솔로이다. 한 솔로의 광속 침투술은 아마 감속이 조금이라도 늦었었다간 그냥 행성표면에 자폭하는 행위에 불과했을 테니.




2. 여우처럼 영특한 한 솔로가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밀레니엄 팔콘을 잃어먹었다. 그것도 12년이 넘도록 말이다. 솔로는 밀레니엄 팔콘이 은하계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집에서 뭘 잃어버리면 신경질이 난다. 자기가 사는 행성에서 뭘 잃어버리면 잊어버리고 운명에 맡긴다. 은하계 차원에서 뭘 잃어버리면 포기하고 자기 삶을 그냥 산다. 그런데 영화의 여주인공 레이가 밀레니엄 팔콘을 조정하기 시작한 지 1분도 안 되어서 한 솔로가 창 밖을 보며 ‘어, 저기 있네’ 하는 우스운 순간이 펼쳐진다.


—> 이건 지적이 옳다. 너무 강한 기연이라 생각한다. 뭐 난 대충 포스의 이끌림 덕분이라 생각했었다. 데우스 엑스 포스...




3. 탁월한 포스를 가진 카일로 렌이 이제까지 한번도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청소부 출신 스톰트루퍼와 라이트 세이버 결투를 한다. 그런데 1) 결투를 당장에 마칠 수 있는 포스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2) 겨우 이기는 걸로 묘사되는데 아마 다크 사이드가 이제까지 배출한 용사 중에 가장 라이트 세이버 기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개인용으로 십자 모양의 라이트 세이버를 카일로 렌이 만들었다는 것도 새로운 전재다..


—> 카일로 렌이 졸라짱쎈 강화된 우키 보우캐스터에 배빵을 맞았기 때문이다. 영화 내내 츄바카의 보우캐스터의 강력함이 묘사되지만, 외관은 여전이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그냥 뿅뿅총에 불과했기에 나를 포함한 대개의 관객들은 되려 왜 한 솔로가 맨날 보던 츄바카의 총을 새삼 탐내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근데 영화 내에서 표현하던 능력은 한방에 성인이 날아갈 정도의 파괴력, 심지어 인근에 스플래쉬 데미지로 스톰트루퍼 둘을 공중으로 날려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다. 카일로 렌은 이걸 그냥 복부에 지대로 맞았다. 핀과 레이는 이 피격을 직접 목격했고, 눈 덮인 숲속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배를 팡팡 치는 행동이나 바닥에 흥건한 핏자국을 통해 그의 피해를 다시 확인한다. 핀은 그때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과 레이를 지켜야 한다는 그리고 레이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렌에게 덤빈 것이다. 다만 보우캐스터의 강력함을 제시하는 것이 너무 간접적이었고, 드문드문 있었고, 투사체 병기에 대한 고정관념까지 있었기에 관객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즉 감독의 연출 실수.




4. 레이는 단 몇 시간 만에 수년을 투자한 루크 스카이워커 수준의 라이트 세이버 전문가가 된다.


—> 지적이 맞다. 심지어 루크 스카이워커 이상의 광검술로 보인다. 카일로 렌이 배빵을 맞긴 했지만, 마카시와 유사한 느낌의 검술을 그토록 단기간에 구사하게 된 점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다음편에 어쩌면 설명을 해줄지도ㅠㅠ.




5. ‘스타킬러 기지’가 터지기 몇 분 전, 슈프림 리더 스노크는 헉스에게 카일로 렌을 찾아 행성을 탈출하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렌은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헉스도 당연히 몰랐다) 미친 듯이 숲으로 뛰어들어단다. 그런데 당연히 이런 것은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헉스에게는 아마 렌의 행방을 정확이 포착하는 GPS가 있어서 숲에 피 흘리며 누워있는 렌을 찾았을 테니까 말이다. 아니라면 렌은 ‘스타킬러 기지’에 남은 모든 퍼스트 오더 인원들과 함께 죽어야 한다.


—> 이걸 지적하려면 츄바카가 핀과 레이를 어떻게 찾았는지도 지적해야 하지 않을까? 지적은 어느 정도 옳다고 생각하는 편이나, 어두운 밤에 광검 두 개가 핑핑 부딪치는데 육안으로 보고 미리 파악해두기 충분했었을 거란 생각이 된다.




6. 렌이 레이의 손에 단번에 죽지 않고 피를 흘리는 이유는 그들이 선 땅에 정체 모를 엄청난 틈이 갑자기 생기기 때문이다. 레이에겐 타이밍이 나빴다. 망할 놈의 땅!


—> 이건 지적이 맞다. 뭐 둘 사이에 틈이 생기기 전에, 레이의 등 뒤에도 큰 틈이 생기는 장면이 나오긴 한다만, 딱 그 사이를 가르는 건 기연이라 함이 맞다. 나는 물론 아아 얄궂은 포스! 얄궂은 운명!이라 생각했다.




7. 자기가 태어난 행성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레이지만 우키 언어를 안다. 아무도 우키 말을 할 줄 모른다. 그게 스타워즈 세계에서 이어지는 농담 같은 거다. 그런데 그녀가 우키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와 한 솔로는 물론 추바카에게도 별로 놀랍지 않다.


—> 우리나라에도 미국 한 번 안 가보고 영어 쓰는 사람이 꽤 되는 걸로 안다.




8. 포가 TIE 전투기 추락에도 생존한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왜냐면 핀도 살았으니까. 그러나 이제까지 그 어느 영화에서도 이토록 1) 어느 캐릭터가 죽었다는 사실을 대충 다룬 적이 있었나 2) 그리고 그가 나중에 갑자기 다시 나타난 것을 아무도 놀랍게 생각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핀 조차도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 인정. 대충 처리하긴 했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관객은 그가 바로 살아 돌아오리라 생각할 수 있었다. 포의 재킷만 발견된 것도 타이 파이터에 올라 타자마자 재킷을 벗는 장면이 있어 설명이 된다. 사실 ‘놀라운 일에 무덤덤한 것’은 스타워즈 내내 이어진 전통 아닌 전통이었다. 얼데란이 박살날 때의 저항군의 반응이 기억나는가…? 하지만 관심이 없다는 지적은 틀렸다. 핀은 놀랍게도 이런 전통조차 깨면서 포를 만나자마자 그가 어떻게 살아있냐고 물어보았다.




9. 저항군(Resistance)을 지지하기 때문에 공화국을 파멸시켜야겠다는 퍼스트 오더의 의지는 대체 어디서 나온 넌센스인가? 우선, 저항군이 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라 분리된 조직이란 말인가? 그리고 만약 분리된 정체라면 왜 이제야 겨우 공화국이 그들을 지지한다는 사실을(별로 감춰지지 않은 사실) 발견했냐는 거다. 그리고 저항군이 정말로 공화국의 일부라면 왜 이전에, 훨씬 이전에 공화국의 행성들과 달들을 폭격하지 않았나? 즉, ‘깨어난 포스’ 시기에 공화국과 퍼스트 오더 사이가 어떤 상태이기에 하필이면 이때 헉스 장군이 폭발 단추를 누르기로 결정하느냐는 거다.


—> 공화국의 일부가 아닌 분리된 조직이 맞다. 오프닝 크롤에서 언급된 바로, ‘공화국의 지원 아래, 레아 장군은 저항군을 이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퍼스트 오더가 그 관계를 파악한 것은 영화 진행 시점보다 꽤 오래 전 일이고, 그래서 그 근본인 공화국을 파괴하기 위해 스타킬러 베이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하필이면 이때 버튼을 누른 건, 하필이면 이때 완공이 되어서다. 왜 하필이면 이때 완공이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그런 영화라서 그렇다. 포스가 그렇게 했던가.




10.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전체 공화국이 왜 일개 태양계에 다 밀집되어 있는가? 거기다가 눈으로 여러 행성과 달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공화국이 범 은하계 체제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왜 퍼스트 오더는 마즈 카나타에서 보이는 행성은 태양 레이저로 쏴 없애놓고 정작 마즈 카나타는 일반 병력을 침투시켰나? 레이저 한 가닥만 마즈 카나타로 발사했으면 그만일 것 아닌가? 그렇게 하지 않아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던 전투에서 퍼스트 오더는 지고 만다. 또 하나의 의문. 공화국이 권력을 쥐고 있다면 왜 같은 편을 ‘저항군’이라고 부르는 건가? 대체 뭘 저항한단 말인가? 오히려 퍼스트 오더가 공화국의 헤게모니를 저항하는 것 아닌가? 아마 누가 반란군(rebel)d에게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전 영화들에서 묘사된 상황 이후 스타워즈 은하계에서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새로운 이름을 설정한 느낌이다.


—> 앞선 지적은 반박하긴 했지만 솔직히 이 지적은 인정한다. 세력 구도가 너무도 불분명하다. 나도 궁금하다 왜 공화국이 한 항성계에 다 몰려있냐!! 왜케 작아. 에피소드6의 승리는 그리 큰 승리는 아니었나 보다. 뭔가 슬프네. 상상력을 좀 발휘해보자면 엔도 전투를 통해 승기를 잡고, 지도자인 황제를 사살했음에도 제국 잔당의 세력은 엔도 전투 이후에도 어마어마했고, 그 힘은 퍼스트 오더에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그 때문에 반란군의 후신인 신 공화국은 전범인 제국 잔당을 완벽히 물리칠 수 없었고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며 각자를 인정하고 의회로써 서로를 정치적으로 견제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 이후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제국 잔당 측에서 극단주의파인 퍼스트 오더가 득세하면서 이 균형이 무너지고 공화국이 저 하나의 항성계에 몰린 것은 아닐까. 퍼스트 오더는 저 공화국을 박살내버리는 쿠데타를 성공하기 위해 비밀리에 스타킬러 베이스를 만든 것이고. 뭐 추측이다. 까도 할말없다. 인정.


아, 마즈 카나타에게 레이저를 안 쏜 것은 레이저 한 가닥이 아까워서 그랬을 것이고, 발사했으면 BB-8이 박살 나서 회수할 수 없고 나아가 루크의 행방을 찾을 수 없게 되기에 그랬을 것이다.




11. 카일로 렌은 ‘렌의 기사단’의 리더다. 그런데 카일로 외의 다른 기사들은 영화에 안 나타난다.


—> 레이가 본 환상에 나오는 렌 뒤의 깡패들이 렌 기사단이다. 아마 다음 편에 나오겠지.



12. 캐스팅의 중요성과 머천다이징 차원에선 캡틴 패스마가 상당한 중역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얼마나 형편없는 대장이길래 1) 너무나 서투른 전략으로 스톰 트루퍼를 이끌며(다른 어느 스타워즈 영화에서보다 이 영화에서 스톰 트루퍼들의 저격 수준이 낮다), 2) 또 겨우 세 개 장면에 등장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죄 없는 사람들까지 다 죽이라는 카일로 렌의 지시를 받는 장면이며 또 한 장면에선 한 솔로와 레이와 핀이 나타나자마자 항복을 하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다 한다. 전혀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다. 3) 그리고 그녀가 나오는 세 번째 장면에선 왜 핀의 역할이 이해불가한지를 폭로한다. 즉, 핀이 평생 명령을 숙지하도록 훈련 받았고 단 한번도 명령을 어긴 경우가 없다고 해 놓고 그날 하필이면 이전에 받은 훈련과 사상과 기계적으로 변한 자신을 잊고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 1) 스타워즈 제대로 본건가 싶다. 이번 영화에서의 스톰트루퍼는 클래식 스톰트루퍼에 비해 압도적으로 사격실력이 좋다. 2) 인정. 3) 먼저, 핀은 그의 첫 전투인 '그날' 그가 배워왔던 것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아군의 처참한 죽음에서 처음으로 잘못됨을 느끼고, 그들이 민간인을 대하는 참혹한 방식에서 그가 배워온 모든 것이 거짓되었음을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13. 정말로? 이전에 정말로 명령을 거역한 적이 없다고? 그럼 자쿠에서 그에게 내려진 명령이 핀이 처음으로 받은 ‘악한’ 명령이라는 말인가?


—> 그렇다. 파스마의 말에 따르면 그 임무가 핀의 첫 임무라는 언급이 있다. 그 이전에는 청소부였을 테니, 청소부가 무슨 악한 명령을 받았겠는가? 악한 걸레질? 악한 분리수거?



14. 핀은 수십만의 스톰 트루퍼 중에 이탈을 한 단 한 사람이다. 그런데 퍼스트 오더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그런 인물이면서도 핀은 퍼스트 오더가 은하계를 다 뒤져서라도 자신을 잡으려 할 거라고 확신한다. 퍼스트 오더가 장악하고 있는 은하계 지역엔 청소부가 모자란 모양이다. 물론 도망치는 과정에서 핀이 몇 놈을 죽인다. 하지만 퍼스트 오더의 전략적 행동에서 가장 강조되는 점 중에 하나가 군인은 소모품 밖에 안 된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핀 보다 훨씬 더 시급한 문제에 닥쳐있지 않나? 왜 이런 생각을 핀은 못했을까?


—> ‘자신을 잡으려 한다’는 언급은 없었다. 아 있긴 했지만, 탈영병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Big Deal로서의 핀이 내보인 허세였다. 대신 퍼스트 오더가 공화국과 모든 것을 집어삼키리란 확신이 있었다. 핀은 등장인물 중 퍼스트 오더의 위험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무지막지한 병기인 스타킬러 베이스의 존재와 그 살벌한 용도를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이 서있는 행성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병기를 손에 쥔 존재가 적이라면 아우터 림 정도로 도망가야 안심하지 않겠는가?

 


15.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한 솔로의 아들은 퍼스트 오더에 가담하고 새로운 제다이를 훈련시키려는 루크의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런데 이런 좌절에 대한 반응으로 한 솔로와 루크는 떠나고 저항군은 퍼스트 오더에 몰살된다. 수백 수천만 명의 무죄한 사람들이 죽는 동안 루크는 어느 섬에서 은둔하고 있고 솔로는 밀수업자의 선박을 타고 다닌다. 레이아가 얼마나 화났을지 상상이나 가나? 두 남자의 비겁함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런데 영화의 레이아는 루크에 대해선 약간 실망한 정도로, (솔로는 아닌 것처럼 연기하지만) 솔로를 저항군 기지에서 만나는 순간 거의 반기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 오 생각 못한 부분이다. 인정. 하지만 퍼스트 오더는 루크가 사라지고 난 뒤에 나타난 세력이다. 그가 원인이 된 것은 맞으나, 은둔 이후에 나타났기에 그의 은둔이 이토록 나쁜 결과를 낳았을 것이란 생각은 미처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루크는 포스 역사상 엄청짱짱쎈 포스 센시티브이기에 아마 이딴 나쁜놈들이 막 날뛰는 것을 분명 감지했을 것이다. 결론은 루크 진짜 나쁜놈/방관자. 솔로도 그렇지만 솔로 팬이라서 욕 안할거다 메롱. 




16. 슈프림 리더 스노크와 헉스 장군과 카일로 렌을 제외하곤 모든 퍼스트 오더 군인이 몰살됐다는 느낌을 이 영화는 준다. (아마 정말로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영화 마지막에 루크가 무인도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나? 이제 그를 찾아서 뭘 하겠다는 건가? 은하계를 통 털어봤자 아직도 남은 악당이라고는 딱 둘인데? 그 중에 하나는 홀로그램으로만 나타나는데도? 아니, 아직 퍼스토 오더 세력이 은하계에 수백 수천만 남아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런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영화에서 전혀 인지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 일단 퍼스트 오더 군대가 몰살되었다고 쳐도 남은 악당은 셋이다. 스노크, 카일로 렌, 헉스. 헉스는 왜 빼냐. 그리고 이런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영화 내에서 전혀 인지할 수 없었던 것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도 동일하다. 그땐 데스스타 깨면 끝인줄 알았지. 아 그리고 에피소드6도. 데스스타 한번 더 깨고 황제도 죽이면 끝인줄 알았지. 당신 이전 스타워즈 본 건 맞나?

 



17. 헉스 장군은 전체 공화국을 몰살해 버리려면 발사 단추를 그냥 누르면 됐지, 왜 굳이 모든 대원을 ‘데스 스타’에 집합하라고 명령하나? 군인을 다 집합하지 않으면 단추를 못 누르나? 저항군의 최고 목표물인 ‘스타킬러 베이스’에 모두 집합시켰다가 낭패를 당하면 어떡하려고? 이런 일을 아무도 예측 못 했다는 건가?

—> 항공모함에 제독 한명만 앉아서 ‘적군 파괴’라고 커다랗게 쓰여진 버튼만 누르면 다 파괴하나? 하물며 항공모함도 그런데, 스타킬러 베이스는 항모의 수 억 배는 더 큰 병기인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 돌아겠는가? 이 지적의 수준은 너무 형편없다.

 


18. 루크가 1) 나몰라하며 저항군을 떠난 뒤 2) 사람들이 자기를 어렵게 어렵게 언젠가 찾을 수 있게 빵 부스러기를 놓아둔 것은 정말로 짜증나는 짓이었다. 왜 자기 위치 지도를 은하계 여기 저기에 흩어놔서 결국 퍼스트 오더가 알 수 있게 했느냐는 거다.


—> 인정. 짜증나긴함. ‘흐...흥! 난 꼭꼭 숨을 거지만, 찾을 만한 단서는 리들러 챌린지처럼 뿌려둘게!’라니. 게다가 자기가 없어지면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서 이랬다는 거 아닌가!! 누가 조커 아니랄까봐 자의식 쩐다. 그나마 꽁꽁 숨겨둔 단서도 제국인지 공화국인지의 도서관? 정보실?에서 한 조각 빼고 다 회수했단다. 누가 열심히 모으고 있었던걸지도 모르겠다. 모으던 그 사람은 오프닝의 그 할배를 정말 죽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리들러 챌린지 할 때 나도 리들러 죽이고 싶었거든.

 


19. 저항군은 루크가 증발한 후 왜 수십 년 동안 한번도 R2D2에 담겨있는 데이터를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을까? 이전에도 그랬듯이 R2D2가 루크의 행방을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만도 한데 왜 어느 코너에 로봇을 방치해놨냐는 거다.


—> R2D2는 절전모드였다. 켜보려 해도 소용이 없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되려 무리해서 켜려다 보존된 데이터가 손상될 가능성이 더 높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R2D2는 스카이워커 가문을 충실히 보좌한 고귀한 드로이드이다. 게다가 레아까지 함께있는데! 함부로 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가설인데 R2D2에게 그 데이터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 시점에 한조각을 제외한 지도가 스타킬러 베이스의 파괴와 함께 홀로넷에 유출이 되고, 나아가 R2D2의 손에 입수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입수함과 동시에 R2D2는 절전모드를 해제하고, 귀여븐 BB-8이 가진 데이터와 조합하여 루크로의 지도를 완성한 것은 아닐까?

 


20. 수 년 동안 루크의 행방을 찾던 저항군은 드디어 그의 은신처를 발견한다. 그런데 그를 되찾아오는 이 중요한 임무를 추바카와 처음 보는 소녀에게 맡기는가?

—> 어느 정도 맞는 지적이라 느껴진다. 하지만 포스를 사용 가능한 유일한 인물은 레이 뿐이었고, 밀레니엄 팔콘을 조종할 수 있는 인물은 츄바카 뿐이었다.

그리고 츄바카는 충분히 중요한 인물이다. 무시하지 마라.



21. 카일로 렌의 은하계적 포스 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기 아버지 솔로가 스타킬러 기지에 도착한 것을 감지하고 자기도 모르게 ‘솔로’라고 외친다. 그런데 겨우 몇 분 후 아버지 솔로와 몇 미터 거리에 있으면서도 그의 정체를 못 느낀다. 정작 틀린 방향에서 그를 찾는다.

—> 포스 센시티브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감지한 것은 아마 막연한 수준의 정보일 것이다. ‘한 솔로가 이 스타킬러 베이스에 도착했다’같은. 한가지 또다른 가능성으로, 아마 못 느낀 척 했을 수도 있다. 한 솔로가 비교적 무방비한 카일로 렌의 모습을 보고 모습을 드러내길 바라면서 말이다.

 


22. 아들을 개화하려는 한 솔로의 노력은 참으로 미약하다. 바로 얼마 전, 여러 행성에 사는 수억 명의 대량학살에 아들 렌이 참여했다는 것을 솔로는 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응이 ‘이건 네가 아냐…’? 아들에게 죽어도 싸다. 그 방법 밖에 없었다.


—> 인정. 우주 스케일의 부자간의 정이란게 이런건가 합리화의 뽕을 맞아봅니다. 뿅!

 


23. 렌이 솔로를 죽이는 순간 레이와 핀은 왜 멍청히 보고만 있나? 그들은 렌이 솔로의 아들인지 몰랐다. 따라서 둘의 행동이 굉장히 괴이하게 느껴졌을 거다. 그렇다면 왜 렌을 향해 총을 한 방도 안 쐈을까? 더군다나 렌은 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 적어도 레이와 핀의 관점에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솔로를 죽였는데 말이다.


—> 헐 그러게. 인정. 너무 멀어서 괜히 잘못하다 솔로를 맞출까봐 그런건 아니었을까? 아닌데... 츄바카는 왜 그럼... 아 렌이 한 솔로 아들인걸 아니까 안쐈겠군.

 


24. 레이는 밀레니엄 팔콘을 ‘쓰레기’라며 수년 동안 비행을 안 한 함선이라고 조롱한다. 얼마나 쓰레기 수준인지 20 대의 TIE 전투기가 쫓아오며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팔콘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런데 정작 조정석에 앉자, 팔콘은 아무 문제 없이 나른다. 왜 그때까지 아무도 비행을 안 했는지 또 팔콘의 새 주인인 앙카 플럿이 팔콘을 수십 년 동안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무에게도 안 팔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거지처럼 사는 플럿이 말이다.


—> 밀레니엄 팔콘을 쓰레기라고 조롱한 이유는, 에피소드4 시점에서도 이미 고물취급받는 우주선이었고, 에피소드7은 그 고물취급받음에 더해 30년이란 세월이 더 흘렀기에 그것이 밀레니엄 팔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 쓰레기라 무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고물이라고 무시하는 이 언급은 에피소드4의 오마쥬이다. 루크도 솔로의 팔콘을 보자마자 고물이라고 투덜댔었다. 그리고 거지처럼 보여도 플럿은 니마 포스트의 주인이다. 포스트를 지배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억제할 만큼의 사병도 거느리고 있다. 스캐빈저들이 주워오는 부품들은 그들에게 주는 식량의 가치보다는 아마 수십배는 귀한 것들일 것이기에 보이는 것과 달리 더 큰 부자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운카 플럿이 팔콘을 팔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전설의 ‘밀레니엄 팔콘’인 것을 알았고, 수집품으로써 팔지 않은 것이라 생각함이 옳다. 

 


25. 플럿이 BB-8 값으로 보통 식량의 250배를 레이에게 제안하자 레이가 싫다고 한다. 그러자 자기 부하들에게 로봇을 훔쳐오라고 한다. 로봇을 훔쳐오라고 명령할 수 있을 정도의 악당이라면 소녀에게 횡재를 제안하기는커녕 아예 처음부터 로봇을 뺐을 수 있었다.


—> 플럿은 니마 포스트를 운영하는 지배자다. 굳이 악명을 만들기 싫었을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부하를 부리는 돈보다, 60인분의 식량이 훨씬 싼 값어치를 했을 수도 있다.

 



26. 마즈 카나타는 저항군을 지지한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왜 루크의 라이트 세이버를 그들에게서 숨겼는가? 루크를 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내놓아야 하지 않았나? 정작 그의 라이트 세이버는 그의 은신처 발견에 한 몫 한다.


—> 굳이 저항군을 지지한다는 언급은 없었다. 그녀의 바에는 저항군 추종자와 퍼스트 오더 추종자 모두가 공존하고 있었다. 왜 숨겼는지는 글쎄... 솔로가 카나타를 찾지 않은지 아주 오랜 기간이 지난 것도 그 이유겠고... 음 모르겠다. 귀중한 물건이다보니 신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7. 카일로 렌은 어떻게 다스 베이더의 마스크를 자기 보물단지에 유치했나? 은하계 전체에 가장 중요한 기념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건을 말이다. 꼭 플롯 허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뭔가 이상하다. 같은 맥락에서 레이는 어떻게 그 X-윙 전투기 헬멧을 갖게 됐나? 그리고 왜 식량과 안 바꾸나? 그리고 티도(레이와 같은 자쿠의 폐품 수집자)는 왜 레이에게 BB-8을 그냥 넘겨주는가? 노련한 폐품 수집자라면 로봇이 일반 폐품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레이가 얼마 후에 깨닫듯이)을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런 걸 거대한 플롯 허점이라고 하는 거다.


—> 폭발하는 데스스타2에서 어떻게 그걸 주워왔는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아.. 생각해보니 루크 손모가지와 함께 저 먼 바닥으로 떨어진 루크의 라이트 세이버도 어떻게 획득한 건지 궁금하다....

 


28. 핀은 레이가 있는 정착지를 어떻게 찾았나? TIE 전투기 추락으로 자쿠에 떨어진 핀. 어느 방향으로 보나 사막 밖에 없는 것으로 나온다.


—> 그... 그것은 포... 포스의 이끌림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포가 원래 붙잡혔던 지역 인근으로 불시착을 시킨 걸지도. 그래도... 기연임을 인정합니다.

 



29. 레이는 긴 봉을 무기로 잘 쓰는데 누구에게서 훈련을 받았을까? 가족도 없는 고아이자 이전에 전투를 한 적이 없는 폐철 수집자가 말이다


—> 좀 억지 지적인 것 같다. 다만 아주 어린 나이부터, 연약한 여성으로서 스캐빈저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정도의 자기단련은 필수적이지 않았을까 한다. 훈련은 글쎄... 그다지 훈련받은 봉술로 보이진 않았지만.. 굳이 누군가에게 사사받은 거라 한다면 할말은 없다. 추측하자면 포스를 통해 마지막에 광검술을 펼친것처럼 본능적으로 익히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30. 고난에 빠진 레이를 보자마자 구출하려고 결심할 정도로 핀이 훌륭한 인물이라면 자쿠 시민을 죽이라는 퍼스트 오더의 명령을 받고 고민한 것이 핀의 첫 번뇌라는 것이 말이 돼나?


—> 그 전까지 철저히 정보를 통제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청소부가 회사 이사진이 어떤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알고 있고, 그들의 명령에 저항하는 것은 말이 되나?

 



31. 포가 핀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거라곤 그가 퍼스트 오더 탈영자라는 건데, 핀이 살았다고 BB-8이 알려준 후 몇 초도 안 지나서 나타난 핀을 보고 왜 그렇게 기뻐하나? 포가 핀을 신뢰할 이유가 전혀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핀이 자쿠에서 나쁜 짓을 했던 안 했던 이전에 이미 퍼스트 오더의 명령 하에 많은 악(저항군 군인의 살상을 포함해)을 저질렀을 거라는 추측을 했을 거다.


—> 탈출할 때 이미 둘 사이엔 유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포는 핀의 이름을 지어주었고, 함께 힘을 합쳐 탈출했다. 그리고 핀은 포의 생명의 은인이다. 게다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또다른 친구이자 임무의 핵심이었던 BB-8이 놀랍게도 핀과 함께 나타났는데, 기뻐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포의 탈출도 도왔고, 그의 친구 BB-8의 생환까지 도왔는데 핀에게 고마움과 기쁨을 느끼지 않는 것이 비정상 아닐까? 의심을 했다면, 타이파이터 안에서부터 의심을 했어야 한다. 이 지적은 억지다.

 



32. 카일로 렌은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마스크를 벗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한사코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다니겠다는 결정을 한 사람치고는 그 행동이 수상하다.


—> 좀 훌렁훌렁 벗어대긴 한다. 인정. 그래도 다스 베이더처럼 벗는다고 생명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니 벗는게 편하지 않을까?

 



33. 카일로 렌은 레이 감시에 왜 스톰 트루퍼를 한 명만 배치하나? 퍼스트 오더 역사에 가장 중요한 포로인데 말이다.


—> 그러게 말이다. 멍청하기 짝이 없다. 너무 방심한 것 같다. 아마 포스 유저라 절대 생각하지 못했고, 여자라 더 얕본 탓이라 생각된다. 아니면 수십명 배치했는데, 나태해 빠진 스톰 트루퍼들이 어디 PX가서 땡땡이 치고 있었을 수도 있고.




34. 한 솔로의 화물선 안에 있던 래트타스 괴물들이 어떻게 풀려났나? 만약에 격납고 안에 무방비 상태로 풀려있었다면 솔로가 밀레니엄 팔콘을 향해 지나갈 때 왜 죽이지 않나? 물론 그 전에도 죽였을 수 있었을 테고 말이다. 만약에 쇠사슬로 묶어뒀다면 어떻게 풀려났나?


—> 영화 본거 맞나? 레이가 퓨즈를 조작해서 가비안 데스 갱과 칸지 클럽을 격벽으로 막으려다 ‘틀린 퓨즈’를 건드려 풀려났지 않은가;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지적했으면 좋겠다.

 



35. 래트타스는 닥치는 대로 인간을 죽이는데 왜 핀만 끌고 가다가 놓치는 상황이 되나?


—> 그러게... 보통은 바로 먹던데... 너무 먹어서 배불러서 딴데 놔뒀다가 먹으려했나... 아니면 레이디 래스타여서 먹을 때 다른 사람이 보는게 부끄러워서 그랬나. 뭐 이 지적은 인정합니다만, 주인공 보정이라 생각함!

 



36. 왜 모든 스톰 트루퍼는 인간인가? 퍼스트 오더 시대의 스톰 트루퍼들이 장고 펫의 클론이 아니더라도 왜 다른 종의 스톰 트루퍼는 없나? 예를 들어 ‘보이지 않는 위험’에 등장한 날을 수 있는 와토(Watto) 스톰 트루퍼는 왜 없는가?


—> 제국이 인간 우월주의에 심취한 진영인지라 인간 외 종족을 스톰 트루퍼로 징병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런 인간 우월적인 성향을 띠게 된 것은 에피소드4의 윌허프 타킨이 펼친 정책 때문인데 이건 디즈니로 판권 넘어가면서 없어진 설정이긴 하지만, 왜 인간만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될 것이다. 참고로 제국은 나치를 본 따 만든 악역인지라, 나치의 인종차별적인 요소 또한 가지도록 설정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지금 클론 트루퍼랑 스톰 트루퍼를 혼동하고 있다. 클론 트루퍼는 에피소드3의 오더66이후 차차 폐기되었으며, 에피소드4에 이르러서는 징병을 통해 모집하는 스톰 트루퍼로 대체되었다.

 



37. 이제는 포스는 은하계에 존재하는 어느 정체에게도 미스터리가 아니다 – 즉, 모든 퍼스트 오더 스톰 트루퍼는 카일로 렌을 봤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저항군의 모든 이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고, 또 공화국의 모든 이는 제다이의 용맹으로 공화국이 세워졌다는 것을 알 거다. 그런데 왜 레이만 그 사실을 놀랍게 여기나? 자쿠는 외진 땅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듯이 포스를 직접 체험하거나 목격한 사람 또는 다른 행성에서 목격했다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 제다이나 포스를 직접 체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제다이가 있던 에피소드3 시절로부터 무려 70년이나 지난 시점이기에 이를 목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에피소드4의 한 솔로도 제다이와 포스를 두고 헛소리라고 부정했다. 이미 에피소드4 시절부터 포스와 제다이는 도시전설로 치부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루크가 제다이로써 활약했다지만, 전 은하계에 단 1명만 있는 제다이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또 믿을까? 그리고 자쿠는 아주 외진 행성이고, 레이는 어린 시절부터 노역과 빈곤에 시달린 빈민층이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어디 섬에 갇혀서 노역만 하던 인물인 것이다. 세상 물정을 정확히 알리가 없다. 따라서 레이의 놀라워함은 합당한 연출이다.

 



38. 슈프림 리더 스노크는 진짜 거인인가? 그렇지 않다면 홀로그램으로 자신을 크게 보이게 하는 그의 노력이 오히려 그의 불안정한 내면을 들추는 것이 아닐까? 엠퍼러도 그런 행동은 안 했었다. 보통 크기, 아니 오히려 작게 보였었다. 그리고 스노크가 진짜 거인이라면 왜 이전 스타워즈에서는 그런 캐릭터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는가?


—> 거대 홀로그램이다. 거인이 아니라 그 정 반대로 아주 작고 왜소한 인물일 가능성도 높다. 황제는 자신을 크게 보이게 하는 홀로그램을 에피소드5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다시 보고 와라. 그리고 새로운 외계인은 시리즈가 거듭할 때마다 매번 추가되었다. 

 


39. 이미 두 번이나 대형 기지가 저항군에 의해 손쉽게 파괴된 것을 알면서도 퍼스트 오더는 왜 수 천억 (화폐 단위 직접 넣기)을 투자하여 스타킬러 기지를 구축했을까? 그리고 별로 길지 않은 엠파이어/퍼스트 오더 역사에 이런 일이 3번씩이나 있다는 사실을 보아 이 기지를 계획하고 건설한 모든 간부를 단번에 총살형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기지가 폭발하는 바람에 그렇게 하기에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역사를 통해 아무 교훈을 못 얻은 스노크의 머리는 텅 빈 걸까? 그리고 태양열 발전으로 작동하는 데스 스타가 그렇지 않은 데스 스타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하는 관객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에헴, 아니었네요!


—> 인정한다. 뭐 스타워즈 고유의 클리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데스스타와는 달리 한 항성계를 아작냈으니, 이전에 비해서 성과는 꽤 있다는데에 위안을 두자. 또, 이전의 데스스타와는 다르게 하이퍼드라이브를 사용해 아주 먼거리에서 요격한다. 데스스타는 파괴할 행성의 궤도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그리고 스타킬러 베이스는 태양열 발전이 아니라, 아예 항성의 모든 구성물과 모든 에너지를 흡수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40. 이전의 플롯을 이번 영화만큼 많이 재탕해놓고도 팬이나 비평가들에게 인정을 받는 다른 영화 프랜차이즈가 존재할까? 루크는 데스 스타를 파괴한다. 랜도는 더 큰 데스 스타를 파괴한다. 포는 가장 큰 데스 스타를 파괴한다. 애나킨은 꼬마 제다이들을 죽인다. 카일로 렌은 루크의 꼬마 제다이 제자들을 죽인다. 레이아, 한 솔로, 루크, 추바카는 쓰레기 압축기에 떨어진다. 캡틴 패스마도 쓰레기 압축기에 떨어진다. 포와 핀은 격납고에서 함선을 훔친다. 어린 애나킨도 격납고에서 비행기를 훔친다. 루크는 오비완이 죽는 것을 목격한다. 레이는 한 솔로가 죽는 것을 목격한다. 엠퍼러와 스노크는 (초기에는) 홀로그램으로만 나타난다. 밀레니엄 팔콘은 모든 스타워즈 영화에서 아주 좁은 지형을 최고 속도로 비행한다. 타투인에는 음란한 바가 있다. 마즈 카타나의 근거인 카코다나에도 비슷한 바가 있다. 루크가 그랬듯이 레이도 데스 스타 안을 위험하게 기어 오른다. 솔로는 이전엔 레이아 이번엔 레이에 비교해 군사적/전문적 지식이 딸리는 인간으로 묘사된다. 루크 말고는 찾을 수 없는 오비완이 있었다면 레이 말고는 찾을 수 없는 루크가 있다. 카일로 렌과 다스 베이더는 포스로 적을 심문한다. 퍼스트 오더의 헉스 장군은 영국어 발음을 가진 나치처럼 생긴 이전 모든 엠파이어의 대장들과 진배없다. 패드미가 그랬듯이 레이도 젊은 방랑자와 사랑에 빠진다(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저항군은 수십 년 전에 반란군이 이용한 똑 같은 기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포는 루크와 마찬가지로 명수다, BB-8는 새로운 R2D2다. 카일로 렌은 한 솔로와 부자 관계다. 루크는 다스 베이더와 부자 관계였다.


나도 안다. ‘역사는 재연된다’는 말. 그리고 대중을 향한 대부분의 스토리가 조세프 켐벨이 지목했듯이 신화적인 플롯 내용을 따른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역사에서 가장 오래 동안 계획되고 비싸고 많은 투자를 쏟은 영화가 이전의 두 개의 3부작과 똑 같은 이미지와 플롯, 캐릭터, 비유 등을 재탕해야 했냐고 묻고 싶다. 애이브람스가 이번 영화에 투입한 독특한 부분들은 – 스톰트루퍼 탈영자(흑인), 여주인공, 등 – 모두 홈런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나머지 부분은 다 그렇게 재탕이었냐는 거다. 조지 루카스의 손에서 이 프랜차이즈를 때어 낸 이유가 루카스 특유의 자기 복제 도취에서 벗어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 스타워즈의 팬들은 이렇게 만들어지기를 원했다. 익숙한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요리. 이번 스타워즈는 클래식 스타워즈 팬들에 대한 헌정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전의 스타워즈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를 위한 말끔하고 새로운 스타워즈였다. 리붓 아닌 리붓이랄까. 자기 복제 도취는 경계해야할 매너리즘이지만, 이런 변주는 대 환영이다.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트릴로지의 여명으로써 부족함이 없었다.


루카스로부터 이 프랜차이즈가 떼어진 이유는 그의 독선적인 제작방식과 그로 인한 영화의 퀄리티 저하 때문이다. 그의 입김과 독선이 가득 작용한 프리퀄 트릴로지가 어떤 작품성을 보여줬는지 떠올려 보길 바란다. 빌어먹을 자자 빙크스라던가. 



처음 반박을 시작했을땐, 어느정도 합리적인 의문이라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40개를 맞추기 위한 억지가 즐비하고, 기존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몹시 떨어지는지라 기분이 나빠질 정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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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ttlerailway 2016.01.27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한달 전에 7편을 보고 와서 매우 분노한(...)스타워즈 팬으로써, 몇 가지 지적 해도 될까요?
    1. 고유명사 번역 개판은 번역자의 문제지 기사 내용 자체 질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2. 대부분 틀렸다고 하셨는데, '인정'이란 단어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기사, 미리 깔 거리를 40가지로 정해놓고 그걸 찾느라 좀 억지를 부렸다고 생각해요. 한 10가지만 지적했어도 이 영화 매우 X같다는 말을 하기에는 충분했을 텐데 말이에요.
    3. 레이의 우키 언어 구사랑 영어 구사랑 비교하기는 힘들죠. 차라리 카쉬크에서 나온 적이 없는 우키가 베이직을 알고 있다, 혹은 지노오시안이 지노시스에서 나오질 않았는데 베이직을 알고 있다 뭐 이런 상황이 있을 때 그거에 비유하는 게 더 적절할걸요?
    4. 저항군에 대한 반박 맞지만...일반 관객들이 이런 걸 쉽게 알 수 있었을까요? 아닐걸요. 스타워즈 광팬이 아닌 그저 일반 팬이거나, 혹은 아예 관심이 없던 관객들이 이런 걸 어떻게 알죠? 제 블로그에도 쓴 글이고 앞으로도 지적하겠지만, 자자 에이브람스는 자기가 설정한 걸 관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는 아주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요.
    5. 공화국에 관한 이야기는 이 기사가 지적한 것보다 문제점이 더 심각하죠... 전 솔직히 공화국 수도가 파괴되었다고 했을 때 코루스칸트가 없어진 줄 알았어요. 근데 영화 본 후에 검색해보니 아니라네요. 대체 이런 걸 어떻게 관객들이 알죠? 어떤 사람은 그것 때문에 스타킬러 베이스가 은하계 코어 림 대부분을 파괴해 버린 줄 알더군요. 대체 뭡니까? 이게 대체 뭐에요? 난 스크린으로 단서만 줄 테니까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니들이 알아서 파악해라 이건가요?
    6. 레이저 한 방이 아깝다는 말은 좀 억지가 있네요. BB-8 문제도 그냥 BB-8을 회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기를 가동시켰으면 되는 이야기고. 어차피 공화국은 자기들을 직접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퍼스트 오더가 공화국을 그리 서둘러서 파괴했어야 할까요? 몇 시간만 기다리면 되는 문제인데?
    7. 루크가 은둔한 뒤에 퍼스트 오더가 나타났다는 설정이 있나요? 오히려 작중 회상씬으로만 보면 기사단이 루크의 제다이 제자들을 학살한 후에 루크가 은둔한 것으로 보이고,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한 관객들도 대부분 그렇게 이해했는데요.
    8. R2-D2에 관한 반박은...흠, 말은 되는데, 역시 자자가 만든 영화가 영화가 자기가 설정한 바를 X도 설명 못한다는 단점을 커버하는 변명은 못 되는 거 같네요.

    • KimMojo 2016.01.2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번역이 짜증나는 찰나에 원문까지 짜증난 상황이었네요ㅋ 제 짜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네 동의합니다. 스타워즈7만 본 관객의 입장으로 열개정도로 줄였으면 될텐데, 이전의 스타워즈를 '본 척'한다거나 있지도 않은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에서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그래서 좀 더 열내서 쓴 감이 있죠. 원문을 쓰신분이 보지도 못할테구요ㅋ

      3. 네 말씀하신쪽이 훨씬 적절한 비유이긴 한데요, 너무 설정에 깊게 닿은 비유라서 비약섞어 간단히 짚고 넘어간 거랍니다. 기사를 쓴 사람은 아마 카쉬크도 지오노시스도 베이식도 모를 겁니다...어쨌든 다른 언어이고 배우기 어려운 것 뿐이지 우키어를 배우는 것이ㅜ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잖아요?

      4. 일단 지금 시점에 반란군rebel을 알고 있는 관객은 이미 일반 관객이 아닐겁니다. 수십년전 영화인걸요. 화면에 나오는게 반란군이든 저항군이든 아무런 상관없는게 일반 관객이죠. 이 둘을 혼동할 사람들은 전편을 가볍게 보고 영화를 보러온 이 기사의 필자같은 사람들일 겁니다. 그런데 이 언급은 본문에 썼듯 오프닝 크롤에 나옵니다. 대문자로 강조해서 말이죠. 오프닝 크롤을 주시하지 않는 일반 팬이라...


      5. 저 역시 여전히 신공화국/저항군과 퍼스트 오더의 세력구도는 엄청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썼구요. 하지만 급박히 돌아가는 상황에 이를 뚜렷하게 설명하기엔 영화가 너무 늘어지거나 관람 연령대(13세)에게 너무 복잡한 것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뭐 부족한건 사실이죠. 무력한 덕후는 다음편 혹은 만화나 소설을 기다릴 뿐입니다ㅠ

      6. 글쎄요. 한번 쏘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는 장치인데, 뒤늦게 들어온 정보인데다 사실확인하기 어렵고 지상군으로 쉽게 탈환할 수 있을 것 같은 목표엔 굳이 목표를 추가하기보단 뛰어난 지상군을 보낼 거 같아요. 더불어 이미 한번에 격추가능한 행성의 수가 가득 차있었을 가능성도 높구요. 지상군으로 제압 가능한 행성과 함대가 지키고 있는 행성 중에 어떤 쪽을 더 요격하고 싶으신가요?

      7. 오프닝 크롤에 나옵니다.
      Luke Skywalker has vanished.
      In his absence, the sinister
      FIRST ORDER has risen
      from the ashes of the Empire
      and will not rest until Skywalker, the last Jedi,
      has been destroyed.
      그리고 회상씬에 나온 애들은 렌 기사단이에요.

      8. 그런가보네요ㅋㅋ 그래도 X같이 격한말은 삼가해 주셨으면 해요.

  • 1465981504 2016.06.15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요~

  • 롤링맨 2016.10.25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보면 억지로 트집잡은 내용도 많은데, 막상 중요한 플롯홀들은 거의 다 인정이시네요. 반박글이라 보기도 애매함...

    • KimMojo 2016.10.25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뭐ㅠ 근데 인정하는 부분 때문에 근거없는 트집까지 도매급으로 남어가는게 너무 불쾌해서 쓰게 됐어요ㅋㅋ



오늘 3회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보고,

2회차까지 뭔가 아리송했던 혹은, 거슬렸던 번역 혹은 오역을 조금은 확실하게 찾게 되었습니다.


리스닝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영어 능력도 비실비실합니다만, 그런 저에게도 들리다보니 한번 지적해 봅니다.


+참고로 3회차는 메가박스 M2관의 돌비 아트모스 3D로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론 아이맥스보다 더 나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 태워라


이건 오역은 아닙니다. 약간 거슬리는 그런 번역이랄까.


초반 장면에서 포 다메론을 사로잡은 카일로 렌이 스톰트루퍼에게 명령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인데요, 카일로 렌과 스톰트루퍼들이 엄청 잔인한 놈들로 나오다 보니 이게 우주선에 태우라는 소리가 아니라, 불로 태워버리나는 말로 착각해 버리게 되더군요.


앞선 장면에서 화염방사기를 쏘는 스톰트루퍼도 나온데다가, 포에게서 의미있는 정보를 얻지 못해서 그냥 죽여버리려는, 카일로 렌의 잔혹함을 나타내는 장면인 줄 알았으나 그냥 우주선에 태우라는 말이었더군요...


뭐 저만 이렇게 착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좀 거슬려서...


Let him in이라고 했던거 같았는데, '저 녀석을 태워라' 정도로 번역하는 편이 좀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2. 고정식 포대라 조준할 수 없어


이건 명백한 오역입니다.


밀레니엄 팔콘의 포대에 탑승한 핀이 추격전 중반쯤 하는 대사인데요, 앞선 장면에서 포대가 너무 격렬히 움직여 이리저리 휘청대던 모습까지 보여줘 놓고 이제와서 저런 말을 하는게 말이 안되서 1회차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대사였습니다. 


오늘, 영어 전문이 기억은 안나지만, 잘 들어보니


'포대가 고장나서 고정된 위치로만 포격할 수 있어!'


라는 대사였습니다. 이게 맥락에 맞지요. 갑자기 포대가 고장났기 때문에, 핀이 마지막 타이 파이터를 격추시킬 수 있도록 레이가 밀레니엄 팔콘의 엄청난 기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구요.


'고정식 포대'라는 번역은 포대가 애초부터 고정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기에 틀린 번역입니다. 





3. 부랑자


리뷰에서도 지적한 번역인데요, 스캐빈저Scavenger를 부랑자라고 번역했더군요.

뭐 행색은 부랑자 같긴 한데, 부랑자는 '일정하게 사는 곳와 하는 일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일컫기에 스캐빈저를 부랑자라 번역하는 것은 오역입니다.


일단 레이를 비롯한 스캐빈저는 '고철과 부품을 모아 파는' 일을 하고 있고, 레이의 경우는 '일정하게 사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고철을 모을 땐 떠돌아 다닐지언정, 이를 팔기 위해서는 일정한 곳(자쿠의 니마 포스트)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한 어절 어절 맞는게 없어요.


적절한 번역으로는... 사실 잘 떠오르진 않습니다. 무책임하긴 합니다만ㅠㅠ 


보통 '청소부'로 번역되긴 합니다만, 좀 그렇고...


'고철상'이 가장 근접한 단어고, '넝마주이'가 줍는 재료만 다를뿐 행태 자체는 같아서 어느정도 같긴 합니다만 좀 생소한 단어겠네요. 합쳐서 '고철주이' 정도의 조어를 만드는 것도 괜찮았을지도요.


스캐빈저와 1:1 대응되는 단어가 국어엔 없기에 그냥 '스캐빈저'라고 하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아마 3~4회차 쯤 더 관람할 예정인데, 아마 오역을 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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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작은 팬으로서-


작년 티져가 공개됐을 때 소리치고,

한 솔로와 츄바카가 등장하는 새 트레일러에 눈물을 흘렸던,


-그토록 기다리던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뛰어가서 봤습죠.


처음 타이틀 롤이 올라갈때 다짜고짜 울어버렸습니다. 진짜. 내버려 뒀으면 펑펑울었을거예요. 

꼭꼭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좋아하던 영화의 십수년만의 후속작을, 개봉 첫날에, 영화관에서 본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해서 말이죠.

감격한 사람은 저뿐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들 탄식을 뱉고, 그다음엔 너무도 이상할 정도로 숨죽이더군요 다들.

이른 시간에 영화관은 꽉꽉 채운 사람들이었으니, 보통 팬은 아니었을테니 저와 같은 기분인 분들이 수십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영화관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다들 함께 웃고, 놀라운 장면에선 다들 숨을 헉 하고 들이쉬는 리액션 넘치는 관객들이었어요. 심지어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가자 다들 박수를 치시더군요. 물론 저도 치고있었어요.


짜임새있는 리뷰는 무리고, 늘 그렇듯 생각나는 단편들을 주저리주저리 해보겠습니다.


이하로는 매우 짙은 농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재미있는 관람을 원하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고, 다 보고 온 뒤에 읽어주세요.



이하 스포일러 주의!

아주 강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는 되도록 보지 마세요.




0. 총평

정말 좋습니다. 정말 잘 나왔습니다.


프리퀄 트릴로지는 그냥 씹어먹을정도로 좋고, 클래식 트릴로지에 누를 끼치지 않는, 혹은 그 이상의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에피소드4에 대한 오마주가 정말 많습니다.

비밀을 지닌 드로이드, 이를 쫓는 시커먼 가면쓴 악당, 사막 행성, 사막을 가로지르는 스피더, 쫓고 쫓기는 추격전, 밀레니엄 팔콘, 그리고 행성 파괴 병기까지...


이후로도 구도도 설정도 캐릭터도 다른 스타워즈에서 보아서 익숙하지만, 색다르게 변주된 것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팬의 추억을 미칠듯이 자극합니다. 팬에 대한 헌사라고 느껴질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들은 전부 매력이 철철 넘치고, 구 시대의 캐릭터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제가 아는 이전의 스타워즈의 역사 위로 새로운 스타워즈의 역사가 밀물로써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역사는 썰물로 아쉽게 빠져나갔구요.


스토리 전개에 이것저것 기연이 많긴 하지만, 이전 스타워즈는 이것보다 더했고, 스타워즈는 무협지라 보는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정해 버렸습니다. 


악역이 다소 찌질하긴 했지만, 뭐 후속작엔 좀 더 쎄져서 나올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이 아닌 분들이 보기엔 입문용 영화로써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다들 영업을 시작해 봅시다.





1. 레이 

새로운 트릴로지의 주인공 레이입니다. 성은 미상입니다. 스텝롤에서까지 그녀의 성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녀의 부모가 누구인지에 대한 부분은 새로운 스타워즈를 이끌어가는 떡밥이 될 거라 생각이 들어요.

아마 레이, 핀, 포 3인방이 이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트로이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는 생소한 '데이지 리들리Daisy Ridley'라는 배우인데요, 매력이 넘칩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를 생각나게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어요. 영국발음인지라 더욱 그렇게 보이고요.



이뻐이뻐


모 암튼 이런 예쁘고 가녀린 외관과는 다르게, 이번 영화 내에서 가장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달까. 마치 타투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막행성 자쿠에서 스캐빈저로서 살아가는 레이는 그 어떤 보호자 없이 어려운 환경 아래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물질의 유혹 앞에서도 -물론 약간은 힘겹지만- 의연하게 옳은 일을 택하기도 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스타워즈의 주인공 답게 이전 주인공과 많은 속성을 공유합니다.


'기계에 능통', '(최)우수 파일럿', '포스 센서티브', '부모가 누군지 모름', '사막 행성 출신' 등등


떡밥의 제왕인 JJ에이브럼스가 감독인 만큼 이것이 무언가를 암시하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레이의 부모가 누구일까'에 대한 근거가 된가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루크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순박하고 정직한 성격에 예쁜 외모, 베이지색/흰색 배색의 v넥 복장, 그녀를 충실히 따르는 드로이드, 어쩔 수 없이 휘말리어 동료가 되는 한 솔로.


다만 타투인 바깥을 열망하던 루크나 자유를 열망하던 그의 아버지 아나킨과는 달리, 자쿠를 떠날 수 있게 된 상황에도 '부모가 찾으러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미약한 희망 때문에 자쿠로의 귀환을 집착하는 모습이 대비적이긴 합니다. 때문에 더 재미있어요.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


성장을 통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또 모르죠. 아직 그녀의 부모가 누구인지에 대한 점이 떡밥으로 남아있는 이상, 이 집착은 언제고 장치로써 재활용될지 모릅니다.


약간 여담이지만 그녀의 직업인 스캐빈저(국내 개봉 자막에는 '부랑자'라고 번역되었더군요. 그다지 적절한 느낌은 아닙니다.)는 묘하게도 타투인의 샌드족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전 영화 끝날때까지 그 길다란 장대가 샌드족 특유의 장구경 라이플인줄 알았어요. 아마 이런 것도 전부 노린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스타워즈를 보며 익숙했던 이미지를 이리저리 뒤섞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부분에서 호감 넘치는 캐릭터인 레이에게서 약간의 단점을 꼽자면, 무력의 성장이 너무 급격하다는 점입니다.


일단 포스센서티브로 각성하는 것부터가 약간... 포스센서티브임에 대한 암시는 초반 밀레니엄 팔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보면서 충분히 얻긴 합니다만, 이전의 주인공들에겐 마인드 트릭 같은 제다이로서의 능력을 성하는 데에는 마땅한 스승이 함께 했었지만, 그녀는 별안간 마인드 트릭을 깨닫더군요. 뭐... 에피소드5의 루크가 별안간 마인드 트릭을 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약간 기연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 추측입니다만, 어쩌면 그 이전 장면에서 카일로 렌이 마인드 트릭을 역이용한 덕분에 알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것도 그렇고, 제다이 기사로서 검술을 연마했고, 저항군을 썰며 퍼스트 오더의 공격대장으로 있던 카일로 렌을 막판에 검술로 이긴 점은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포스센서티브로는 세계관 최강이었던 루크 스카이워커조차, 처음엔 연습용 드론이 쏘는 레이저에 아야아야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카일로 렌과의 최종전에서 처음으로 광검을 잡더니, 카일로 렌을 발라버립니다. 루크를 능가하는 엄청난 포스센시티브라서 카일로 렌의 공격을 전부 예지하고 이긴건가.... 물론 렌이 총도 한방 맞고, 앞서서 핀과 한판 붙은 상태긴 했지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완력까지 세질리는 없잖아요. 아니면 스캐빈저로 살면서 근력이 엄청 발달했던 것일까요;


뭐 그래도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갑시다. 이겼으니 됐죠 머.


여튼 주인공으로서의 자질은 충분한 캐릭터로 보입니다. 만족만족. 떡밥도 풍부한게 참 좋아요. 


++설정에 대한 잡설

- 그녀의 부모가 누구인가에 대한 얘기는 분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루크 스카이워커가 그의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의 유사성이라던가, 기계덕후/슈퍼파일럿 속성은 스카이워커의 특징인데다 영화만 보면 어마어마한 포스센시티브임이 나오니까요. 가족에 대한 깊은 비밀은 언제나 스카이워커 가문의 것이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한 솔로와 레아의 딸이라는 설도 있는데, 카일로 렌이 아들로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루크와 레아도 남매라는 사실이 다음편에서야 밝혀지기도 했으니 없는 가능성도 아니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하지만... 레이는 한 솔로, 레아와 수도 없이 마주친지라 그 사이에 감정적인 복선이 하나도 없는 점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 뭐 진실은 이후 시리즈가 나와봐야 알겠죠. I AM YOUR FATHER 같은 대반전이 또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2. 핀

신 캐릭터이자 주인공 트로이카 중 1인인 핀.


퍼스트 오더가 육성한 스톰트루퍼 출신이지만, 첫 전투에서 스톰트루퍼와 퍼스트 오더가 잘못됨을 바로 깨닫고, 두려움 반 옳은 일을 하고싶다는 마음 반 퍼스트 오더에서 탈영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흑인인데 백색의 스톰트루퍼 갑옷이 굉장히 대비됩니다. 트레일러에서 큰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였죠. 랜도 칼리시안 이후로 주역급의 흑인 캐릭터가 없었으니,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흑인+땀+스톰트루퍼


스톰트루퍼일때는 총을 못쏘다 못해 아예 안쏩니다. 스톰트루퍼 효과를 충실히 이행하는 캐릭터. (뭐 그보다는 Han Shots First 사건처럼 캐릭터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장치였겠지만요)


그러다가 가죽자켓을 입고 스머글러로 전직하자마자 한솔로처럼 총을 잘쏩니다. 역시. 명중률은 스머글러죠.


BB-8과 함께 영화의 경쾌함을 유지시켜주는 캐릭터입니다. 한솔로의 포지션인 느낌이지만, BADASS와는 거리가 먼 허당 캐릭터예요. 마치 한 솔로를 따라하고픈 팬보이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경박한 느낌 때문에 자자 빙크스로 거세게 한번 당한 기억이 있는 스타워즈 팬으로선 약간 거부감이 들 법도 하지만, 한편으론 동질감을 느껴 묘한 애착이 가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캐릭터의 활동 원료는 처음에는 '퍼스트 오더로부터의 탈출', 나중에는 '레이'.


용기있는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짱박혀서 스톰트루퍼가 되기 위한 세뇌교육만 당한 탓인지 앞뒤 안가리고 무작정 지르는 대책없는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지름의 이유가 '레이'라는 순수한 목적이기도 하고, 그래도 기연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에 마냥 밉지도 않은 캐릭터입니다. 관객의 감정을 쥐락펴락합니다. (그래도 호불호는 많이 갈릴 것 같아요.)


확실히 가죽자켓이 잘 어울리는게 이후 시리즈에서는 점차 한 솔로의 포지션을 꿰차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3. 포 다메론

저항군의 최우수 파일럿. 타이틀 롤에서 레아 장군님이 '최고로 아끼는Darling 조종사'라고 나옵니다. 외모라던가 편대를 이끄는 파일럿이라는 포지션 때문에 클래식 트릴로지의 웨지 안틸레스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파일럿으로서의 능력이나 활약은 거의 루크를 떠올리게 만드는 멋진 캐릭터. 조연이라는데 제눈에는 주연. 주인공 트로이카에요!!ㅠㅠ


진짜 잘생긴데다가, 파일럿으로의 활약이 너무 멋있어서 남자인 저도 반할만한 캐릭터더군요. 와 진짜 핀을 다시 만날때 만개한 미소란.... 넘나 멋진것.


이 장면 다음에 활짝 웃어욤 징짜 잘생김


클래식 트릴로지에서 웨지 안틸레스는 솔직히 에피6전까지는 루크 빼고는 지나가는 파일럿1 정도였던지라, 이렇게 파일럿을 크게 띄워주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스타킬러 베이스에서의 활약은 거의 루크의 행보와 동일합니다. 쬐끄만한 구멍으로 포탄 넣는건 안하지만, 그래도 기계의 협곡을 가로질러 스타킬러에게 막타를 넣는 모습은 에피4의 루크를 떠올 수 밖에 없더군요.


오스카 아이작은 인사이드 르윈에서 엄청 인상깊게 봤던 배우인데, 작품 선구안이 정말 좋습니다. 나쁜작품도 연기력으로 메꾸는 것일지도요. 요즘은 타이틀 킬러가 되는 중인지라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도 아포칼립스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아포칼립스 보기 전에 시간내서 오스카 아이작 필모나 한번 파봐야겠네요.


재밌는점은 헉스 역할의 돔놀 글리슨과 '엑스 마키나'라는 영화에서 만난적이 있었죠. 여기서도 만나다니. 후속작에서 포가 헉스를 해치우거나 한다면 재밌는 배우개그가 성립될 듯 하네요.





4. BB-8

슬랩스틱과 폭발하는 귀여움을 자랑하는 드로이드 BB-8입니다. 진짜 장난 아님.


와..


진짜 귀여워요. R2D2의 포지션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겠습니다만, 그 못지않게 귀엽습니다. 다만 R2보다는 강하진 않은 것 같아요. 대신 감정표현이 엄청납니다. 둥근 몸 위로 머리가 이리저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다 보니 감정표현이 더욱 자유롭게 가능해졌더군요.


아 진짜 중간에 따봉씬에서는 완전 아빠웃음ㅋㅋ 관객들도 다 빵터지고...!



사진으론 이 귀여움이 다 설명이 안됩니다.

동생삼고 싶은 그 귀여움이란...


R2D2에게 머리를 콩콩 부딛치는 씬에서는 진짜 BB-8이 R2D2 동생같아 보이더군요. 로봇에게 형제가 있겠냐만은 자꾸 R2 동생이라고 부르고픈 그런 마음. 신장도 R2의 반토막인게 하으.. 넘나 귀여운것.


후속작에도 꾸준히 모습을 비쳤으면 하는 바람이 크게 들던 캐릭터였습니다.




5. 카일로 렌

퍼스트 오더의 사악한 시스이자 강력한 포스와 무력을 지닌 카리스마 악당.... 인줄 알았지만....



멋있긴 함


실상은 다스베이더 빠돌이.


엄청 간지나는 악역일거라 생각했는데, 초반만 조금 그렇고 조금 지나면 그냥 다스베이더 덕후인데다가, 심지어 다스베이더의 활약에 대해 크게 오해까지 하고 있습니다. 불에 타 녹아버린 베이더의 가면을 신주단지처럼 모셔두고 라이트사이드에 흔들릴때마다 치성까지 올리는데... 다스 베이더님의 못다한 위업을 달성하게 힘을 달랍디다... 이봐요 베이더님은 위업을 이미 달성하셨답니다. 다스 시디어스를 죽여서 포스의 균형을 가져오셨어요 이미... 어휴.


지략은 세울 때마다 계속 엇나가서, 포 다메론도 놓치고 드로이드도 못잡고, 기억을 읽을 목적으로 지도 대신 데려온 레이한테는 포스로 역공당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성질머리도 없어서, 화나면 광검뽑아서 주변에 보이는 모든걸 부수고 난리납니다. 은근 무섭긴 한데, 막 부수는 와중에 스톰트루퍼가 오다가 뒤돌아 피하는 모습을 보니 그게 또 개그씬이 되어버리고. 악역 카리스마는 점점 날아가버리네요.


게다가... 


자신의 아버지인 한 솔로(아, 카일로 렌은 한 솔로와 레아의 아들인 벤 솔로입니다.)를 살해하는 패륜까지 저지르면서... 클래식 트릴로지를 사랑하는 팬들의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무력이라도 쎄면 좋은데, 마인드 트릭은 제다이 수업이라고는 한번도 받은 적 없는 레이에게 역공당하지를 않나, 최종전에서 포스센시티브도 아닌 핀에게 완력으로 조금 밀리지를 않나, 광검을 처음 잡은 레이에게 시종일관 밀리지를 않나... 레이가 강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밀리게되니 너무 약해보인다는 인상을 가지게 되더군요.


뭐 수련을 마쳐야 된다는 식으로 수프림 리더 스노크가 말한걸로 봐서, 다음 편에서는 더 성장해서 돌아오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사실 나쁜 악당은 아닌데, 다스 베이더와 너무 비교가 되다보니 훨씬 더 저평가 되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제가 베이더 빠돌이라서 동족혐오하는 걸지도 몰라요.)


++설정에 대한 잡설과 추측

- 이름이 벤인것은 아마 벤 (오비완) 케노비의 이름을 딴 것일 겁니다. 이건 사실 리붓 이전의 확장 세계관에서 루크와 마라의 아들 이름이었는데, 한과 레아의 아들이 이 이름을 대신 가지게 되었네요.  확장 세계관의 잔재가 어느 정도 적용된 느낌이라 나쁘진 않네요.


- 신생 제다이를 배신한 것은 아마 스노크의 유혹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아나킨처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의도치않게 건너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스 베이더의 위업 중 일부만을 선택적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다스 베이더의 행보를 잇겠다는 이 말이 복선이 되어, 결국엔 스노크를 배신함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아주 농후하다 봅니다.



6. 헉스 장군

윌허프 타킨의 위치를 고스란히 가져온 퍼스트 오더의 지휘관 포지션 악역입니다.

그동안 좀 얼빵하거나 착하거나 둘 다를 하거나 하는 좀 코믹하거나 긍정적인 역할만 맡아왔던 돔놀 글리슨이 이 배역을 맡은지라, 뭔가 사악한 미소를 짓는데 웃기더군요. 찌질한짓을 하면 뭔가 더 찌질해보이고...


좀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바웃 타임이랑 프랭크 자꾸 생각나서 미칠뻔


카일로 렌과 퍼스트 오더의 2인자 자리를 두고 투닥거리는 사이인지, 시종일관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찌질함은 배가가 되고... 이런 시너지는 또 처음인듯.


그래도 그간의 스타워즈에서는 악역이 전부 강력한 포스센서티브였던지라, 포스하나 없으면서도 카일로 렌한테 대든다던지 하는 모습이 나름 신선하긴 했습니다.


찌질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찌질해도 되는 포지션인지라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는 악역이었습니다.





7. 수프림 리더 스노크

과거 시리즈의 다스 시디어스(황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악역입니다.


거대한 흑막.


얼굴에 깊은 상처가 있는데, 모양을 보아하니 광검에 의한 상처인 것 같더군요. 카일로 렌이 루크를 배신할 쯤에 생긴 상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는걸로 보이는데, 실은 통신용 홀로그램이기 때문에 반대로 엄청 쬐끄만한 캐릭터일 수도 있어요. 아마 인간 정도 크기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위압감을 주기 위해 영상을 키운것이겠죠. 다스 시디어스는 홀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보일 땐, 작은 영상으로 나오거나 상체나 얼굴만 영상으로 나온적이 대부분이라서 반대로 커다란 홀로그램을 보니 뭔가 느낌 색다르더군요.


다스 시디어스는 진짜 완전 마귀 할아방구였는데 스노크는 노출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어떤 악역이 될지 궁금합니다.





8. 한 솔로

우리의 영웅 한 솔로가 신작에도 등장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맹활약!!

엉엉ㅠㅠ 밀레니엄 팔콘호에 이분이 도착하셨을 때 전 또 울고 말았답니다...

츄이와 함께 '집에 돌아왔어'라고 말하는데, 소름이 쫘아아아아악!

우리도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어요ㅠㅠ



돌아오셨군요ㅠㅠ


근데 그 망나니 아들내미가 솔로를 엉엉 우리의 한을 엉엉ㅠㅠ 와 생각하니 너무 밉네ㅠㅠ 아 왜 이번엔 먼저 쏘지를 못한거야ㅠㅠ


어쩐지 후반에 분량이 너무 많아지는게, 이거 한솔로 영환가 싶더라니ㅠㅠ 이제 다시 못보니까 많이 보여준거였어요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앙


포스센시티브인 레아는 한 솔로의 죽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곤 넋나간 표청으로 한숨을 쉬는데... 저를 포함한 관객 모두가 그 장면에서 동시에 한숨...ㅠㅠ


휴우...


아쉬운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물론 세대 교체를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는 봅니다.


잘가요. 한 솔로. 사랑했어요.


알아임마




9.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

퍼스트 오더는 은하제국의 잔재에서 부활한 악의 집단입니다.

덕분에 스타 디스트로이어도 볼 수 있고, 스톰 트루퍼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익숙익숙.


그런데 집단의 이름이 퍼스트 오더라서, 제다이 오더를 떠올리게 만드는 점이 좀 이상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새로 만들려던 제다이 기사단이 카일로와 스노크에 의해 막장이 되면서, 제 1 기사단이라는 명칭을 계승한거라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의 상위인 제 1의 규칙First Order 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다른 의문은 그 규모가 좀 짐작이 안갑니다.


은하제국에 잔재에서 부활했다는데,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끌고 다니니 꽤 규모가 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전과는 다르게 신 공화국이 공존하다보니, 전 은하를 통치하던 은하제국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작다는 얘기인데, 뭔가 얘기가 오가는걸 보면 퍼스트 오더 쪽이 신 공화국에 비해 소규모 반란군 같기도 하구요;

그 신 공화국도 스타킬러에 빔맞고 몇 행성이 궤멸한지라 또 이 밸런스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전에는 주인공과 반란군 빼고 다 적이거나 억압받는 사람들뿐이었던 상황이었던지라, 은하제국의 규모가 굉장히 크고 압도적으로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퍼스트 오더도 신 공화국도, 저항군도 각 진영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는 영화만 봐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퍼스트 오더란 반란 집단이 생겨나서 이거에 대한하는 저항군이 조직된건가...? 이름이 Resistance다보니 거대한 조직에 대항하는 미약한 조직이란 선입견이 있다보니 정말 헷갈리네요.


따로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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