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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krillex


안젤로의 타임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 것은 스크릴렉스의 플레이였습니다.


조금 뒤로 빠져서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안젤로가 끝나기무섭게 앞으로 밀어닥치는 인파에 나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죠ㅠㅠ


사실 상관은 없었으니ㅋㅋ 포지션을 잡고 대기를 탑니다.


스크릴렉스는 13년에 안산밸리록에서 이미 한 번 본적 있었습니다.


음악은 정말 미치게 잘 틀었는데 조명이 너무 열악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다 그날 내내 내린 비로 미끄럽고 질척해진 바닥 때문에 미친듯 뛰어놀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던지라 저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제대로 놀지 못했던 기억이 있지요...


그때의 아쉬움 때문에, 기왕 이렇게 전방에 몰렸으니 이번엔 제대로 빡시게 놀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My Name Is Skrillex ~ Ease My Mind

 

어두운 가운데, 모두의 환호성과 함께 My Name Is Skrillex가 울려퍼지고

Ease My Mind가 그 뒤를 이어 나왔습니다.


Ease My Mind도 곡 이름을 몰랐는데 유튜브 저작권 기능이 또 작동해서 알려주더군요...ㄷㄷ 사운드하운드보다 성능이 더 좋은듯;


역시 안산락페때의 스크릴렉스처럼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관객의 호응을 격하게 이끌어내던 스크릴렉스.


하지만ㅠㅠ 음악 스타일이 그때랑은 많이 바뀌었더군요


Diplo와 함께 잭유로 활동하면서 약간의 트랩스타일이 가미될거라고는 예상했지만

그래도 페스티발이니만큼 빡신 글리치합으로 달려줄거라고 생각했건만


예상외로 너무 트랩 위주로 가더군요


그래서 시무룩해져서 물도 마실겸 다른 라인업도 볼 겸 뒤로 빠졌지요.


죄다 이런식이었어요


덥스텝이랑 글리치합 틀어달란 말이에용!! 힝! 떼씀떼씀



그래도 데블스 덴 하나는 건졌습니다!

개불!


좀 아쉬운 마음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서브 스테이지의 New World Punx를 잠깐 구경하러 갔습니다.


오 근데, 예상외로 마음을 잡아끄는 음악을 틀더군요.

여전히 EDM초보인 저에게 굉장히 생소한 음악 투성이였지만 진짜 좋았어요.


진작볼걸 싶더군요ㅠㅠ


다음에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봐야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담긴 클립 하나


이렇게 자카르타의 첫날은 끝이 났습니다.


함께 만나서 놀았던 한국인 형님은 막판에 서로 헤어져서 만나지 못했구요, 따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때! VIP쪽 출구를 지나는 와중에


"KIM!!"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봤더니 함께 입장만 했었던 그 싱가폴 친구들이더군요ㅋㅋ


어짜피 숙소도 같겠다, 돌아가는 택시도 함께 타면 좋을듯 싶어 함께 동행했습니다.


오우 근데, 부자 친구들이 많더군요. 택시비를 걱정하는 와중이었는데, 부자친구 한명이 버스 택시를 단박에 대절해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ㅎㄷㄷ


그렇게 버스를 얻어타고 숙소로...


집에 간다 헤헤 미녀한테 둘러쌓여서 헤헤


가는 듯 했으나 그 버스는 애프터 파티가 이어지는 '콜로세움' 클럽으로 향하는 버스였습니다ㅠㅠ 끄아...


솔직한 마음은 애프터도 좀즐기고 싶었지만...ㅋㅋ (페리 콜스텐슨이었거든요ㅋㅋㅋ)


수중에 돈도 없고, 체력도 없고, 내일 일찍 체크아웃을 해야했던 (예약을 잘못해서 호텔을 옮겨야 했음ㅠㅠ) 같은 마음의 다른 싱가폴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드디어 귀가를 했지요ㅠㅠ 


이렇게 


길고 길었던


DWP14의 첫째날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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