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페북글에 대한 대답을 포스트 형식으로 재가공해서 올리는 글.

극적사건이란 말이 있다. 
문학에서 '등장인물의 극적 행동을 야기하며 인물 상호 간에 새로운 관계를 파생시킴으로써극의 발전을 주동하는 사건(네이버 사전에서 발췌)'을 일컫는 말인데, 일상생활에서도 꽤나 사용하는 어구이다.

이런 극적 사건을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우리는 소설을 읽거나, 만화를 보거나, 영화를 관람한다.

하지만 역사에는 이러한 극적사건의 모티브가 된 실제사건이 항상 존재했다. 한국사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역사에는 그 시대의 모든 사회적 문화적 상황이 어떤 한 인물의 행동을 결정짓게 만드는 극적사건이 즐비하다.

가상의 사건인 소설이나, 영화 등등의 서사물에서의 극적사건은 흥미진진하기 그지없는데, 역사는 그런 극적상황이 "실제"라는 점 때문에 여느 소설이나 연극 영화를 넘어서는 감동을 전달해준다.

하지만 이런 감동은 역사를 깊이 알기 전까지는 알기 힘들다. 그 인물의 행동과 그로 인해 발생한 극적사건의 당위성, 배경 등을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두를 알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역사의 감동은 이루 말하기 힘든 쾌감이며, 역사를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무한도전의 이번 TV특강은 이러한 과정을 차근차근 자신이 느끼고 배우고 감동한 그대로 전달한 덕분에 역사를 잘 모르던 아이돌들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 감동에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돌들의 모습에 감동한 시청자가 나뿐만은 아니리라 믿는다.

전지윤이 글썽글썽. 나도 글썽글썽


무한도전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토록 선하게 쓰는 것에 찡해졌다.
역사공부의 즐거움이 무언지 제대로 보여준 강의도 너무 좋았다.
어린 시청자들이 가장 이입하는 아이돌을 사용한 영리함도 너무 좋았다.

좋다 무한도전. 이대로만 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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