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리뷰

영화 2015. 1. 28. 16:25

존 윅을 보았습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근데 갠취인가봅니다. 3점 정도로 생각하세요.


아 리뷰는 스포 덩어리입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의식의 흐름을 전개합니다.


존 웍 아님 존 윅임



가오갤의 감독인 제임스 건이 2014 갠취 베스트10에 존 윅을 올려놨길래, 관심 갖고 있다가 마침 공짜표가 생겨서 보게 되었네요.


1. 첫인상


뭔가 막 슬픕니다. 주인공인 존 윅의 아내가 바로 죽어요. 우울우울.

장례식도 끝나고, 죽은 아내의 마지막 선물이 혼자 집에 남아 찌질대던 존 윅에게 배달됩니다.


그 선물은 악마 강아지 비글 악마


근데 강아지 참 귀여워요. 아내의 마지막 배려인지라 존 윅이 애를 쓰며 기릅니다.


근데 웬 양아치가 존 윅의 고급 클래식카를 강도질하려고 갑자기 들이닥쳐서는 존 윅을 마구 후드려패고 개도 죽여버립니다. 차도 가져가구요.


존 윅은 빡칩니다.

매우 빡쳐요.




2. 액션


알고 봤더니 존 윅은 존나 짱짱맨 킬러였습니다.

존 윅은 개 죽었다고 양아치를 척살하러 갑니다.

존 윅 세계관에서는 이런 킬러를 두고 러시아어로 바바 야가. 미국 현지화로는 부기맨이라고 부릅니다... 바바 야가는 마녀아닌가?


암튼 존 윅을 건드린 걸 안 양아치의 부모인 마피아의 보스는 벌벌 떨면서, 그래도 아들이니 살리겠다고 자객을 떼로 보냅니다.


액션이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유도+총기를 통한 확인사살 액션이 펼쳐집니다.

유도로 막 존나 아프게 모서리에 때려 눕히고, 맨바닥에 때려 눕히고, 유리에 와장창 던지고 엄청 아프게 때립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그래플링이 아프긴 한데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죠. UFC 그래플링전으로 치달을때의 그 지루함 알잖아요. 그래서 그런 기분이 들때쯤 총으로 머리를 쏩니다. 엄청 확실하게요.


총만 쏠 때도 더블탭으로 갈깁니다.+머리는 무조건 확인사살.


확인사살 액션이라고 칭해도 될 것 같네요.


이런 스티블 시갈 느낌의 무적액션임에도 아주 놀라운 점은 아주아주 충실하게 탄창을 교환한다는 점입니다. 은근 사실적이더군요. 몰입요소였습니다.


암튼 액션은 콜래트럴의 액션을 한 8배 정도로 불려놓은 인상이었습니다.

감독이 마이클 만 팬인가.




3. 설정 및 스토리


중반부 쯤. 존 윅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호텔로 향합니다. 바도 있구요, 객실도 있습니다. 존 윅을 알아보는 친구도 있구요.


알고보니 킬러들을 위한 호텔입니다.


이 호텔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어서, 사람을 엄청 죽여서 원한이 쌓일만큼 쌓인 킬러들이 맘놓고 쉴 수 있어요. 


요 설정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더불어 초반부에 나온 금화에 대한 정체가 드러납니다.

금화는 그냥 은닉 자금이 아니라, 킬러사회의 공용 화폐같은 거였습니다. 아마 현금을 금화로 바꾸고, 그 반대도 되고, 금화로 킬러 사회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막 상상력을 자극하더군요.


킬러 전용 시체 처리반도 이 금화로 대금을 지불하고, 호텔 숙박료도, 호텔의 바도 이 금화로 지불됩니다.


하지만 규칙은 깨라고 있지요. 특히 영화에서는.

망나니 아들의 아버지의 수배령에 돈에 눈이 먼 킬러가 규칙을 깨고 존 윅을 습격합니다.


이 킬러는 나중에 호텔의 킬러들에게 척살당합니다.

뭔가 무협지같더군요. 굉장히 멋있는 설정이었어요. 딱 네 명이 둘러싸고 그 킬러를 각각 딱 한방, 총 4방을 동시에 쏴서 죽여버리는데 아 멋있었어요. 진짜 설정 좋다 느꼈어요. 설정이 살아숨쉬는 그 느낌.


뭐 이러쿵저러쿵 사건이 지나가고, 사람 막 죽고 한 덕분에


존 윅은 마침내 아들내미를 죽여버립니다.

뭐 막 자질구레하게 고통스러워하는걸 보는게 아니라 보자마자 머리를 날려버려요. 약간 허무.


근데 존 윅도 붙잡힙니다. 애비한테.


근데 이 멍청한 마피아는 존 윅이 한 것처럼 당장에 쏴 죽이는게 아니라 묶어놓고 뭐라 지껄입니다.

진짜 이해 안되던 부분. 필요도 없는 장면. 개연성도 없고 너무 작위적으로 멍청해서 욕나오더군요.


암튼 당연히 탈출한 존 윅은 양아치 애비도 죽여버리고 메데따시 메데따시.


아 윌렘 데포는 조연으로 나오는데, 같은 킬러로서 존 윅을 은근 도와줍니다. 리뷰의 군더더기라서 까먹을뻔.




4. 총평


분노의 계기는 이해하지만, 그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괴롭혀야 하나 싶었던 영화. 잘 못 건들면 좆된다는 교훈을 주는 작은 하마 이야기의 극장판.




액션은 짱임. 유도와 건카타를 합친 느낌이라 신선했음. 설정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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